
[가상대화] 은우를 만나다
은우: 형님, 도대체 형님이 이야기하시는 서정이 뭔가요?
덕주: 서정? 글쌔, 우리 배울 때에는 세계와의 동일성이라고 배웠기는 한데 사실 그런 개념말고 뭐가 있을까!
은우: 오! 그거 있어 보이는 말인데요. 근데 동일성이 뭐에요?
덕주: 그게 서로가 같다고 느끼는 정서인데, 쉽게 말해서 갈등감이랑 반대된다고 보면 돼!
은우: 아! 그러니까 서로 갈등 하지 않는 관계라는 말이죠? 그거 참 좋네요.
덕주: 그지!!!
은우: 그럼 형님 시에서 '서정'이란 시론시는 그거랑 무슨 상관이 있어요?
덕주: 아, 그거. 그거는 극도의 서정성에 대한 나의 반성적 고백이지. 내가 배암을 많이 싫어하잖아. 그런데 사실 뱀이 무슨 잘못이겠어. 그냥 내가 배암을 싫어하는 거지. 그런데 그런 존재에게서조차 창세로부터 전해지는 무엇인가 동질성이라는 것이 있을 거라는 식의 멋부림이지!!!
은우: 그 멋 좀 쩌는데요. ㅋㅋㅋ.
덕주: ......(삐질삐질)
서 정
제갈덕주 / 문학광장 51호
그것은 아주 오래된 밤의 기억이다
미켈란젤로가 정을 들어 마침내 바위로부터 그 오래된 영혼을 깨웠을 때 그는 땅끝 저편에서 날아와 피에타가 되었다 죽음은 그토록 애태우던 영생의 숲에 이르렀다 창세의 비늘을 벗어버린 배암, 내가 디딘 땅은 정녕 알 수 없는 세계의 뒷태로구나
세상의 끝에는 아직도 전설처럼 오래된 기억의 우물이 있고, 서정이란 이름의 괴물이 산다

자화자찬 자뻑타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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